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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 호♥영

9월 3일 오천항 쭈꾸미 배낚시

결혼 후 첫 번째 맞이하는 생일에 처음으로 쭈꾸미 배낚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8월까지 쭈꾸미가 금어기라 9월 3일 물때가 좋아 많이 잡힌다는 말에 혹하여 가기로 결심!

하지만 태풍 제비가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힘든 조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거의 반 포기상태로 오천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기 전, 오천항 관련 블로그를 찾아보니 항상 쭈꾸미 낚시 때는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일찍 가야 한다는 글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6시 배에 탑승해야 하는 저희는 12시(자정)에 출발하였습니다.

새벽 2시에 도착했는데, 날씨 때문인지 주차공간이 제법 있는 편이었습니다. 출항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은 차 안에서 쪽잠을 잤네요.

저희가 타게 된 배는 범블비! 이름에 걸맞게 노랑노랑 하고 귀욤귀욤한 배의 모습이네요. 이건 저희가 조업을 마치고 나서 찍은 사진이라 대낮입니다. 탑승할 때는 많은 사람에 짐에... 정신없는 상태여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드디어 새벽 6시 출항! 하지만 이때 까지만 해도 잔잔한 바다의 모습. 곧 닥칠 출렁이는 파도와 간헐적 폭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 ㅠㅠ

간헐적 폭우와 몰려오는 피로 속에서 낚시하던 터라 핸드폰은 꺼낼 생각도 하지 못하여 사진은 없네요 ㅠ 시간이 흐르고 이때가 정오쯤이었을 거에요. 멀미할까봐 아침도 못 먹고 배를 탔던 터라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정말 배가 고팠습니다. 드디어 먹는 점심!! ㅠㅠ

선장님께서 잡아주신 쭈꾸미 초회(?) 그리고 쭈꾸미 라면이 점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이 사진을 찍고 난 이후 심각한 폭우가 쏟아져 수중 전ㅌ...점심이 되었어요. 빗물에 적신 라면과 김치, 쭈꾸미여도 허겁지겁 잘 먹을 수 있지요 :) 배속으로 골인. 생일날 그것도 결혼하고 첫 번째 생일날, 폭우가 쏟아지는 망망대해에서 비인지 눈물인지ㅋㅋ 비에 젖은 라면을 먹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또뇽이 잡아준 생일 선물입니다. 쭈꾸미 채비로 무려 갈치를 낚다니! 우어!!! 선장님께서도 놀라셨는지 한걸음에 오셔서 갈치를 잡은 또뇽이 사진을 찍으려 하셨어요. 그렇지만 귀여운 쭈꾸미와 달리 번쩍거리는 갈치가 무서워 또뇽은 냅다 패대기 :) 사진은 덕분에 제가 찍게 되었슴다ㅋㅋㅋ 몰골이 말이 아닌지라 모.자.이.크

5시간 동안 또뇽과 같이 잡은 쭈꾸미 & 갑오징어(3마리) & 갈치(feat.갈치라고 쓰고 엑스칼리버라 읽는다 ㅎㅎ)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파도와 날씨 그리고 저희의 실력을 고려했을 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쭈꾸미 볶음 요리를 하면서 보니, 쭈꾸미만 대략 5~60마리 정도는 되는 것 같았네요.

이렇게 결혼 후 첫 번째 생일을 보냈습니다. 많이 지쳐 보였지만 흔쾌히 응해준 또뇽에게 감사하며, 너무 힘든 생일을 함께 맞게 해서 미안하기도 했네요. 다시 또 갈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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